안녕하십니까,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 정용석입니다.
20년 전 7월 20일, 국민에게 보다 질 좋은 공연, 박물관상품,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당찬 포부로 시작을 알린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이제 스무 살이 되었습니다.
스무 살이 되기까지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막 걸음마를 떼는 아이가 그렇듯 조심스럽게 세상과 만나는 시기를 지나, 방향을 찾기 위해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보는 청소년기를 겪었습니다.
스무 살, 청년이 된 재단은 박물관의 미래 문화가치 확산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제 유물은 박물관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박물관 상품의 새로운 브랜드인 ‘뮷즈’로 우리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유물로만 여겨지던 ‘반가사유상’은 색색의 미니어처로 재탄생했습니다. ‘사람 머리모양 토기’는 ‘두기우기’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국내 최초의 박물관 안 극장인 ‘극장 용’은 해외 초청공연, 유명 가수의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을 올리는 전문 공연장으로 시작을 알렸습니다. 박물관에 어울리는 공연을 고민하던 "극장 용"은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공연을 올리기 시작했고, 2023년 새로운 BI를 개발하며 가족공연장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습니다.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저희는 늘 그래왔듯, 고객의 곁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새롭고 감각적인 ‘뮷즈’를 개발해 박물관과 유물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극장 용’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는 공연을 올리겠습니다. 국립박물관에서 고객들이 경험하는 전시, 상품관, 식음료 매장까지 매 순간에 불편함이 없도록 고객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지난 20년 간, 재단의 고민과 도전에 함께해 주신 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저희의 길에 동행해주신 여러 협력사, 기꺼이 손을 내밀고 응원해주신 고객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세기 철학자 앨런 와츠(Alan Watts)는 ‘변화를 이해하는 유일한 방법은 변화에 뛰어들어 함께 움직이고 춤을 추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오늘날,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의 20년도 혁신과 변화를 위해 도전하는 재단이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재단이 나아갈 길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